“近世大儒有爲格物致知之說者曰: 格猶扞也, 禦也, 能扞禦外物, 而後能知至道也. 又有推其說者曰: 人生而靜, 其性本無不善, 而有爲不善者, 外物誘之也, 所謂格物以致其知者, 亦曰扞去外物之誘, 而本然之善自明耳. 是其爲說, 不亦善乎?”"근세 대유들 가운데 격물치지 설을 말하는 자들이 말하기를, '격(格)은 막을 한(扞), 막을 어(禦)자와 같다. 외물을 막을 수 있은 뒤에 지극한 도를 알 수 있다.'라고 하며, 또한 그 설을 미루어 본 자가 말하기를 '사람이 태어나 고요할 적에 그 성은 본래 선하지 않음이 없으나, 불선이 되는 것은 외물이 유입되기 때문이니, 이른바 격물하여 그 앎을 지극히 한다는 것은 또한 외물의 유입을 막으면 본연의 선이 저절로 밝아진다는 것을 말할 따름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일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