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대학혹문

대학혹문 5-2 (3)

誠之 2025. 1. 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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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然則吾子之意, 亦可得而悉聞之乎?”
말했다. "그렇다면 선생님의 뜻을 또한 모두 들을 수 있겠습니까?"

: “吾聞之也. 天道流行, 造化發育, 凡有聲色貌象而盈於天地之間者, 皆物也. 旣有是物, 則其所以爲是物者, 莫不各有當然之則, 而自不容已, 是皆得於天之所賦, 而非人之所能爲也. 今且以其至切而近者言之, 則心之爲物, 實主於身, 其體則有仁義禮智之性, 其用則有惻隱羞惡恭敬是非之情, 渾然在中, 隨感而應, 各有攸主, 而不可亂也. 次而及於身之所具, 則有口鼻耳目四肢之用. 又次而及於身之所接, 則有君臣父子夫婦長幼朋友之常. 是皆必有當然之則, 而自不容已, 所謂理也. 外而至於人, 則人之理不異於己也; 遠而至於物, 則物之理不異於人也. 極其大, 則天地之運, 古今之變, 不能外也. 盡於小, 則一塵之微, 一息之頃, 不能遺也. 是乃上帝所降之衷, 烝民所秉之彝, 劉子所謂天地之中, 夫子所謂性與天道, 子思所謂天命之性, 孟子所謂仁義之心, 程子所謂天然自有之中, 張子所謂萬物之一原, 邵子所謂道之形體者. 
말했다. "내가 듣기에는, 천도가 유행하여 조화하고 발육함에는 모두 소리, 색깔, 모양, 형상이 천지 사이에 가득 채운 것이 있으니, 모두 사물이다. 이미 이 사물이 있으면 이 사물 되게 하는 까닭이 있으니, 당연지칙이 스스로 그치지 않음이 있지 않음이 없으니, 이는 모두 하늘이 부여한 바에서 얻은 것이며, 사람이 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지금 또한 그 지극히 절실하고 가까운 것으로 말하자면, 마음이 사물이 되는 것은 실로 몸의 주재가 되는 것이니, 그 체는 인의예지의 성이 있고, 그 용은 측은 수오 사양 공경 시비의 정이 있으니, 혼연히 그 가운데에서 감하는 것에 따라 응하니, 각기 주로 삼는 바가 있어서 어지러울 수 없다. 다음으로 몸이 구비한 바에 이르면 이목구비 사체의 쓰임이 있다. 다음으로 몸이 접하는 바에 이르면 군신 부자 부부 장유 붕우의 오상이 있다. 이는 모두 반드시 당연지칙이 스스로 그치지 못하는 바가 있는 것이니 이른바 리이다. 밖으로 다른 사람에 이르면 다른 사람의 리는 자기와 다르지 않고, 멀리 사물에 이르면 사물의 리는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다. 그 큰 것을 지극히 하면 천지의 운행, 고금의 변화가 벗어날 수 없다. 작은 것을 극진히 하면 먼지 하나의 미세함과 한숨의 경각이 남겨질 수 없다. 이는 곧 상제가 내린 올바른 마음이며, 백성들이 지키는 떳떳함이며, 류자가 이른바 천지지중이며, 공자가 이른바 성과 천도이며, 자사가 이른바 천명지성이며, 맹자가 이른바 인의지심이며, 정자가 이른바 천연자유지중이며, 장횡거가 이른바 만물의 일원이며, 소옹이 이른바 도의 형체이다. 

但其氣質有淸濁偏正之殊, 物欲有淺深厚薄之異, 是以人之與物, 賢之與愚, 相爲懸絶而不能同耳. 以其理之同, 故以一人之心, 而於天下萬物之理無不能知; 以其稟之異, 故於其理或有所不能窮也. 理有未窮, 故其知有不盡, 知有不盡, 則其心之所發, 必不能純於義理, 而無雜乎物欲之私. 此其所以意有不誠, 心有不正, 身有不修, 而天下國家不可得而治也. 昔者聖人蓋有憂之, 是以於其始敎, 爲之小學, 而使之習於誠敬, 則所以收其放心, 養其德性者, 已無所不用其至矣. 及其進乎大學, 則又使之卽夫事物之中, 因其所知之理, 推而究之, 以各造乎其極, 則吾之知識, 亦得以周遍精切而無不盡也. 若其用力之方, 則或考之事爲之著, 或察之念慮之微, 或求之文字之中, 或索之講論之際. 使於身心性情之德, 人倫日用之常, 以至天地鬼神之變, 鳥獸草木之宜, 自其一物之中, 莫不有以見其所當然而不容已, 與其所以然而不可易者. 必其表裏精粗無所不盡, 而又益推其類以通之, 至於一日脫然而貫通焉, 則於天下之物, 皆有以究其義理精微之所極, 而吾之聰明睿智, 亦皆有以極其心之本體而無不盡矣. 此愚之所以補乎本傳闕文之意, 雖不能盡用程子之言, 然其指趣要歸, 則不合者鮮矣. 讀者其亦深考而實識之哉!” 
그러나 기질에는 청탁편정의 다름이 있고 물욕에는 얕고 깊고 두텁고 얕은 다름이 있으므로 사람과 사물, 현인과 우매한 자는 서로 현저하게 같을 수 없을 따름이다. 그 이치가 동일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마음으로는 천하 만물의 이치에 알지 못함이 없으나, 그 품부받음이 다르기 때문에 그 이치에 때로 궁구하지 못하는 바가 있다. 리에 궁구하지 못함이 있기 때문에 그 앎에 다하지 못함이 있고, 앎에 다하지 못함이 있으면 그 마음이 발함에 필시 의리에 순전하여 물욕의 사사로움에 섞이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그 의가 성실하지 않음이 있고 마음이 바르지 않음이 있고 몸이 닦이지 않음이 있고 천하 국가가 다스릴 수 없는 까닭이다. 옛날에 성인은 이것을 근심함이 있으므로 그가 처음 가르침에 그들에게 소학을 만들어 그들로 하여금 성과 경을 익히도록 하였으니, 이리하여 그 놓아버린 마음을 수습하고 그 덕성을 기르게 하는 것에 이미 그 지극함을 쓰지 않음이 없었다. 그들이 대학에 나아감에 이르면 다시 그들로 하여금 사물의 가운데에 나아가 그들이 이미 아는 이치에 인하여 나아가 궁구하여 각기 그 지극함에 나아가도록 하였으니, 나의 지식은 또한 두루하고 정밀하고 절실하여 다하지 않음이 없었다. 그 힘쓰는 방법 같으면 때로 사위의 드러남에 고찰하고 때로 사려의 미세함에 살피고 때로 문자의 가운데에 구하고, 때로 강론의 때에 사색하였다. 몸과 마음, 성과 정의 덕과 인륜 일용의 오상에서부터 천지 귀신의 변화, 조수초목의 마땅함에 이르기까지 그 한 사물의 가운데에서부터 그 당연하여 그치지 않음이 없는 바와 그러한 까닭이어서 바꿀 수 없는 것을 보게 하였다. 필시 그 표리정조에 다하지 않은 바가 없고, 다시 더욱 그 부류를 미루어 통하게 하여 어느 날 탈연히 관통함에 이르면 천하의 사물에 모두 그 의리 정미의 지극한 바를 궁구하고 나의 총명 예지 또한 모두 그 마음의 본체를 지극히 하여 다하지 않음이 없었다. 이는 내가 본래 전문의 빠진 글을 보충한 까닭이며, 비록 정자의 말을 다 쓰지 못하였지만, 그 취지와 핵심은 부합하지 않는 것이 적을 것이다. 독자는 또한 깊이 고찰하고 실제로 알지어다!"

: “然則子之爲學, 不求諸心, 而求諸迹, 不求之內, 而求之外, 吾恐聖賢之學, 不如是之淺近而支離也.” 
말했다. "그렇다면 선생님의 학문됨은 마음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흔적에서 구하는 것이며, 안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구하는 것이니, 저는 성인의 학문이 이와 같이 천근하고 지리한 것 같지 않습니다."

: “人之所以爲學, 心與理而已矣. 心雖主乎一身, 而其體之虛靈, 足以管乎天下之理; 理雖散在萬物, 而其用之微妙, 實不外乎一人之心, 初不可以內外精粗而論也. 然或不知此心之靈, 而無以存之, 則昏昧雜擾, 而無以窮衆理之妙. 不知衆理之妙, 而無以窮之, 則偏狹固滯, 而無以盡此心之全. 此其理勢之相須, 蓋亦有必然者. 是以聖人設敎, 使人黙識此心之靈, 而存之於端莊靜一之中, 以爲窮理之本; 使人知有衆理之妙, 而窮之於學問思辨之際, 以致盡心之功. 巨細相涵, 動靜交養, 初未嘗有內外精粗之擇, 及其眞積力久, 而豁然貫通焉, 則亦有以知其渾然一致, 而果無內外精粗之可言矣. 今必以是爲淺近支離, 而欲藏形匿, 別爲一種幽深恍惚艱難阻絶之論, 務使學者莽然措其心於文字言語之外, 而曰道必如此然後可以得之, 則是近世佛學詖淫邪遁[각주:1] 之尤者, 而欲移之以亂古人明德新民之實學, 其亦誤矣.”
말했다. "사람이 학문하는 소이는 심과 리일 따름이다. 심은 비록 일신을 주재하지만 그 체가 허령하여 족히 천하의 이치를 주관할 수 있고, 리는 비록 만물에 산재하지만 그 용이 미묘하여 실로 한 사람의 마음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애초에 내외정조로써 논할 수 없다. 그러나 혹 이 심의 영묘함을 알지 못하고 그것을 보존하지 못하면 어둡고 뒤섞이고 어지러워 온갖 이치의 묘함을 궁구할 수 없다. 온갖 이치의 묘함을 알지 못하고 그것을 궁구하지 못하면 편협하고 꽉 막혀 이 심의 전체를 다할 수 없다. 이는 그 리의 기세가 수반되는 것이니, 또한 반드시 그러함이 있다. 이 때문에 성인이 교의를 세움에 사람으로 하여금 이 마음의 영묘함을 묵식하고 단장정일한 가운데에서 보존하여 궁리의 근본으로 삼게 하였고, 사람으로 하여금 온갖 이치의 묘함이 있음을 알아서 학문 사변의 때에 궁구하여 진심의 공력을 다하게 하였다. 대강과 세밀함이 서로 머금고, 움직임과 고요함이 서로 기르니, 애초에 내외 정조의 선택이 있지 않았고, 그 진실로 누적된 힘이 오래되어 활연히 관통함에 이르면 또한 그 혼연히 일치함을 알 수 있어 과연 내외정조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지금 반드시 이것을 천근하고 지리한 것으로 여기고, 진상을 감추어 별도로 그윽하고 깊고 황홀하고 어렵고 끊어진 논의를 삼아서 학자로 하여금 망연히 문자 언어 바깥에서 그 마음을 빌려서 '도는 반드시 이와 같은 연후에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자 한다면, 이는 근세 불학의 치우치고 방탕하고 사특하고 도피적인 것이 심한 것이니, 이곳으로 옮겨서 옛사람의 명덕신민의 실학을 어지럽히고자 한다면, 이 또한 그릇된다."

  1. 맹자, 공손추상,  「何謂知言?」曰:「詖辭知其所蔽,淫辭知其所陷,邪辭知其所離,遁辭知其所窮。生於其心,害於其政;發於其政,害於其事。聖人復起,必從吾言矣。」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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