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子曰:「聽訟,吾猶人也,必也使無訟乎!」無情者不得盡其辭。大畏民志,此謂知本。
공자가 말했다. "송사를 듣는 일은 내가 남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나, 반드시 송사가 없게 할 것이다." 실다움이 없는 자들은 그들의 말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백성들의 뜻을 크게 두렵게 하는 것, 이것을 근본을 안다고 말한다.
猶人,不異於人也。情,實也。引夫子之言,而言聖人能使無實之人不敢盡其虛誕之辭。蓋我之明德既明,自然有以畏服民之心志,故訟不待聽而自無也。觀於此言,可以知本末之先後矣。
" 猶人"이란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 情"은 실답다는 것이다. 공자의 말을 인용하여 성인이 능히 실다움이 없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히 그 허탄한(거짓된) 말을 다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말했다. 대개 나의 명덕이 이미 밝으면 자연히 백성들의 심지를 두렵게 하여 복종하게 할 수 있으므로, 송사가 들을 필요도 없이 저절로 없게 되는 것이다. 이 말을 보면 본말의 선후를 알 수 있다.
右傳之四章。釋本末。
우는 제 4장이다. 본말을 풀이했다.
此章舊本誤在「止於信」下。
이 장은 구본에서는 "지어신" 다음에 잘못 놓여 있었다.
5장
此謂知本,
이것을 일러 근본을 안다고 말한다.
程子曰:「衍文也。」
정자가 말했다. "군더더기 글이다."
此謂知之至也。
이것을 일러 앎이 지극하다고 말한다.
此句之上別有闕文,此特其結語耳。
이 구절 앞에 별도로 빠진 글이 있으니, 이는 단지 그 글의 맺음말일 뿐이다.
右傳之五章,蓋釋格物·致知之義,而今亡矣。
우는 제 5장이니, 격물·치지의 뜻을 풀이했을 것이나 지금은 없어졌다.
此章舊本通下章,誤在經文之下。
이 장은 구본에서 다음 6장을 통틀어 경문 다음에 잘못 놓여 있었다.
격물보망장(格物補亡章)
閒嘗竊取程子之意以補之曰:「所謂致知在格物者,言欲致吾之知,在即物而窮其理也。蓋人心之靈莫不有知,而天下之物莫不有理,惟於理有未窮,故其知有不盡也。是以大學始教,必使學者即凡天下之物,莫不因其已知之理而益窮之,以求至乎其極。至於用力之久,而一旦豁然貫通焉,則眾物之表裏精粗無不到,而吾心之全體大用無不明矣。此謂物格,此謂知之至也。」
근래 정자의 뜻을 삼가 취하여 말하노니, "이른바 '치지는 격물에 달려있다'라는 것은, 내 앎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사물에 나아가 그 이치를 궁구하는 데 달려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대개 사람 마음의 영묘함에는 앎이 있지 않음이 없고, 천하 사물에는 이치가 있지 않음이 없으나, 오직 이치에 궁구하지 않음이 있으므로 그 앎에 미진함이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대학에서 처음 가르칠 때 반드시 배우는 자로 하여금 천하 사물에 나아가 그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이치에 기인하여 더욱 그것을 궁구하여 그 지극함에 이르기를 구하게 하였다. 힘씀이 오래되어 어느 날 활연히 관통함에 이르면 온갖 사물의 겉과 속, 성김과 정미함에 이르지 않음이 없고 내 마음의 전체와 대용에 밝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이것을 사물이 격되었다고 말하고, 이것을 앎이 지극해졌다고 말한다."
6장
所謂誠其意者:毋自欺也,如惡惡臭,如好好色,此之謂自謙 。 故君子必慎其獨也 。
이른바 그 의념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스스로 속이지 말라는 것이니, 악취를 싫어하고 좋은 빛깔을 좋아하듯 하는 것을 스스로 쾌족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를 삼간다.
惡、好上字,皆去聲。謙讀為慊,苦劫反。誠其意者,自脩之首也。毋者,禁止之辭。自欺云者,知為善以去惡,而心之所發有未實也。謙,快也,足也。獨者,人所不知而己所獨知之地也。言欲自脩者知為善以去其惡,則當實用其力,而禁止其自欺。使其惡惡則如惡惡臭,好善則如好好色,皆務決去,而求必得之,以自快足於己,不可徒苟且以殉外而為人也。然其實與不實,蓋有他人所不及知而己獨知之者,故必謹之於此以審其幾焉。
'惡'와 '好'의 앞글자는 모두 거성이다. 謙자는 慊으로 읽으니 소리가 '겁'이다. 그 의념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스스로 수양하는 첫머리이다. 毋는 금지하는 말이다. 스스로 속인다고 말하는 것은 선을 행하여 악을 제거해야 함을 알면서도 마음이 발현하는 바가 아직 실답지 못함이 있다는 것이다. 謙은 쾌하고 족하다는 것이다. 獨이란 남들이 알지 못하는 바이지만 자기가 홀로 아는 곳이다. 스스로 수양하려는 자가 선을 행하여 악을 제거한다면 마당히 실제로 그 힘을 써서 그가 스스로 속이는 것을 금지해야 함을 말한다. 가령 그가 악을 싫어한다면 마치 악취를 싫어하듯하고, 선을 좋아한다면 마치 좋은 빛깔을 좋아하듯 하여 모두 결단해 나아감에 힘쓰고 반드시 그것을 얻도록 구하여 스스로 자기에게 쾌족하여 단지 구차하게 바깥을 따라 남을 위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실답고 실답지 않음은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지만 자기가 홀로 아는 바가 있으니, 그러므로 반드시 여기(獨)에서 삼가여 그 기미를 찾아야 한다.
小人閒居為不善,無所不至,見君子而后厭然,揜其不善,而著其善。人之視己,如見其肺肝然,則何益矣。此謂誠於中,形於外,故君子必慎其獨也。
소인은 한가롭게 거하며 불선을 행하며 이르지 못하는 바가 없다가, 군자를 본 이후에 낙담하여 그가 행한 불선함을 숨기고 그가 행한 선함을 드러낸다. 남들이 자기를 보고 마치 그의 폐와 간을 꿰뚫어보듯하니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이것을 일러 중심에서 성실하면 바깥에서 형성되니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를 삼간다.
閒,音閑。厭,鄭氏讀為黶。閒居,獨處也。厭然,消沮閉藏之貌。此言小人陰為不善,而陽欲揜之,則是非不知善之當為與惡之當去也;但不能實用其力以至此耳。然欲揜其惡而卒不可揜,欲詐為善而卒不可詐,則亦何益之有哉!此君子所以重以為戒,而必謹其獨也。
閒의 음은 '한'이다. 厭은 정현이 黶(감춰두다)로 읽었다. 閒居는 홀로 있는 곳이다. 厭然은 기가 꺾여 감추는 모습이다. 이는 소인이 음으로는 불선을 행하고, 양으로는 그것을 가리려고 하니, 이는 선을 마땅히 해야함과 악을 마땅히 제거해야 함을 모르는 것이 아니나, 단지 그의 힘을 실제 써서 여기에 이르지 못할 뿐임을 말한다. 그러나 그 악을 가리고자 하지만 끝내 가리지 못하고 선을 행하는 것처럼 속이려 하지만 끝내 속이지 못하니, 또한 무슨 도움이 있겠는가! 이는 군자가 거듭 경계하여 필시 그 홀로를 삼가는 까닭이다.
曾子曰:「十目所視,十手所指,其嚴乎!」
증자가 말했다. "열개의 눈이 보는 바이며, 열개의 손이 가리키는 바이니, 엄격하도다!
引此以明上文之意。言雖幽獨之中,而其善惡之不可揜如此 , 可畏之甚也。
이 문장을 인용하여 앞글의 뜻을 밝혔다. 비록 그윽하고 홀로 있는 와중이지만 그 선악의 가릴 수 없음이 이와 같으니, 두려워할만함이 심함을 말했다.
富潤屋,德潤身,心廣體胖,故君子必誠其意。
부는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하며, 마음이 넓으면 몸이 편안하니,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의념을 성실하게 한다.
胖,步丹反。胖,安舒也。言富則能潤屋矣,德則能潤身矣,故心無愧怍,則廣大寬平,而體常舒泰,德之潤身者然也。蓋善之實於中而形於外者如此,故又言此以結之。
胖의 음은 반이다. 胖은 편안하다는 것이다. 부는 능히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능히 몸을 윤택하게 하므로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광대하고 관평해져서 몸이 항상 편안하고 태평하니, 덕이 몸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 그러함을 말했다. 선이 안에서 실답고 바깥에서 드러남이 이와 같으니 그러므로 다시 이것을 말하여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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