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대학장구

대학장구서

誠之 2023. 5. 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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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大學之書, 古之大學所以敎人之法也. 蓋自天降生民, 則旣莫不與之以仁義禮智之性矣. 然其氣質之稟或不能齊, 是以不能皆有以知其性之所有而全之也. 一有聰明睿智能盡其性者出於其閒, 則天必命之以爲億兆之君師, 使之治而敎之, 以復其性. 伏羲 神 黃帝 堯 舜, 所以繼天立極, 而司徒之職, 典樂之官所由設也.
 대학이라는 책은 옛날에 태학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던 방법이다. 대개 하늘이 백성을 내릴 때부터 인의예지라는 성을 부여하지 않음이 없었다. 그러나 기질의 품부가 혹 고를 수 없어 모두 그 성이 있는 바를 알지 못하고 온전하게 하지 못하였다. 총명예지가 있어 그 성을 다할 수 있는 자가 그 사이에서 한번 나타나면 하늘이 반드시 명하여 억조의 군사로 삼아 그로 하여금 다스리고 가르치게 하여 그 성을 회복하게 하였다. 이는 복희 신농, 황제, 요, 순이 하늘을 잇고 표준을 세운 것이며, 사도의 직책과 전락의 관직이 여기에서 말미암아 세워진 것이다.

  三代之隆, 其法寖備, 然後王宮 國都以及閭巷, 莫不有學. 人生八歲, 則自王公以下, 至於庶人之子弟, 皆入小學, 而敎之以灑掃 應對 進退之節, 禮樂 射御 書數之文; 及其十有五年, 則自天子之元子 衆子, 以至公  大夫 元士之適子, 與凡民之俊秀, 皆入大學, 而敎之以窮理 正心 修己 治人之道. 此又學校之敎 大小之節所以分也.
  삼대가 융성하자 그 법이 점차 갖춰진 뒤에 왕궁 국도 및 궁항에 학문이 있지 않음이 없었다. 사람이 태어나 8세가 되면 왕공에서부터 서인의 자제에 이르기까지 모두 소학에 들어가 물뿌리고 쓸고 응대하고 나아가고 물러가는 절목과 예악사어서수의 학문으로 그들을 가르치고, 그들이 15세가 되면 천자의 원자, 중자에서부터 공, 경, 대부, 원사의 적자와 백성의 준수한 이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대학에 들어가 궁리, 정심, 수기, 치인의 도로 그들을 가르쳤다. 이는 또한 학교의 가르침과 대소의 절목이 나뉘는 까닭이었다. 

  夫以學校之設, 其廣如此, 敎之之術, 其次第節目之詳又如此, 而其所以爲敎, 則又皆本之人君躬行心得之餘, 不待求之民生日用彝倫之外, 是以當世之人無不學. 其學焉者, 無不有以知其性分之所固有, 職分之所當爲, 而各俛焉以盡其力. 此古昔盛時所以治隆於上, 俗美於下, 而非後世之所能及也!
  무릇 학교의 설립이 그 광대함이 이와 같으니, 가르치는 술법은 그 차제 절목의 상세함이 또한 이와 같았고, 그 가르침이 되는 것은 또한 모두 임금이 몸소 행하고 심득한 나머지에 근본하고 백성의 일용간에 떳떳한 윤리 밖에서 구하길 기다리지 않았다. 그래서 당세의 사람들이 배우지 않음이 없었다. 그 배움이란 그 성분의 본래 고유한 바를 알고 직분의 마땅히 해야 할 바를 알지 못함이 없어, 각기 노력하여 그 힘을 다하였다. 이는 옛날 융성할 때 위에서 다스림이 융성하고, 아래에서 풍속이 아름다웠으니, 후세가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었다.

  及周之衰, 賢聖之君不作, 學校之政不修, 敎化陵夷, 風俗頹敗, 時則有若孔子之聖, 而不得君師之位以行其政敎, 於是獨取先王之法, 誦而傳之以詔後世. 若曲禮 少儀 內則 弟子職諸篇, 固小學之支流餘裔, 而此篇者, 則因小學之成功, 以著大學之明法, 外有以極其規模之大, 而內有以盡其節目之詳者也. 三千之徒, 蓋莫不聞其說, 而曾氏之傳獨得其宗, 於是作爲傳義, 以發其意. 及孟子沒而其傳泯焉, 則其書雖存, 而知者鮮矣!
  주나라가 쇠함에 이르러 성현의 임금이 일어나지 않고 학교의 정치가 닦이지 않고 교화가 침체되었고, 풍속이 퇴패하였으니, 이 때에 공자와 같은 성인이 있었으나, 군사의 지위를 얻어 그 정교를 행하지 못하여 홀로 선왕의 법을 취하여 읊조리고 전하여 후세를 가르쳤다. 곡례, 소의, 내칙, 제자직 여러 편은 실로 소학의 지류, 남은 후예이며, 이 편은 소학의 성공에 인하여 대학의 밝은 법을 드러내었으니, 밖으로는 그 규모의 큼을 극진히 할 수 있었고, 안으로는 그 절목의 상세함을 다할 수 있었다. 삼천의 무리가 대개 그 설을 듣지 않음이 없었고, 증씨의 전함이 오직 그 종지를 얻어 전하는 뜻을 지어 그 의미를 드러내었다. 맹자가 죽음에 이르자 그 전승이 민멸하였으니 그 글이 비록 존재하여도 아는 사람이 적게 되었다!

  自是以來, 俗儒記誦詞章之習, 其功倍於小學而無用; 異端虛無寂滅之敎, 其高過於大學而無實. 其他權謀術數, 一切以就功名之說, 與夫百家衆技之流, 所以惑世誣民 充塞仁義者, 又紛然雜出乎其閒. 使其君子不幸而不得聞大道之要, 其小人不幸而不得蒙至治之澤, 晦盲否塞, 反覆沈痼, 以及五季之衰, 而壞亂極矣!
  이 때부터 속된 유학자들의 암기, 배송, 사장의 학습이 그 노력이 소학보다 배가 되었으나 쓸모가 없었고, 이단의 허무, 적멸의 가르침이 그 높음이 대학보다 지나쳤으나 실다움이 없었다. 그 밖에 권모술수 일체로 공명의 설과 백가 중기의 흐름에 나아갔으니, 그로써 혹세무민하고 인의를 가로 막는 자들이 또한 어지럽게 그 사이에 섞여 나왔다. 그 군자로 하여금 불행이 대도의 요체를 듣지 못하게 하였고, 그 소인으로 하여금 불행히 우둔함을 지극히 깨우치는 혜택을 입지 못하게 하였으니 어두워지고 가로 막힘이 반복적으로 침고되어 오계(後梁、後唐、後晉、後漢、後周五代)가 쇠함에 이르러 괴란함이 극에 달하였다!

  天運循環, 無往不復. 宋德隆盛, 治敎休明. 於是河南程氏兩夫子出, 而有以接乎孟氏之傳. 實始尊信此篇而表章之, 旣又爲之次其簡編, 發其歸趣, 然後古者大學敎人之法 聖經賢傳之指, 粲然復明於世. 雖以熹之不敏, 亦幸私淑而與有聞焉. 顧其爲書猶頗放失, 是以忘其固陋, 采而輯之, 閒亦竊附己意, 補其闕略, 以俟後之君子. 極知僭踰, 無所逃罪, 然於國家化民成俗之意 學者修己治人之方, 則未必無小補云.
  하늘의 운행이 순환하여 가서 돌아오지 않음이 없으니, 송의 덕이 융성하여 치교가 휴명하게 되었다. 이에 하남 정씨 두 선생이 나와 맹씨의 전승을 접함이 있게 되어, 실제로 비로소 이 편을 존신하고 표명하여 또한 그것을 위해 간편을 편찬次하고 그 귀추를 밝힌 연후에 옛날 대학이 사람들을 가르치던 법과, 성경현전의 요지가 찬연히 세상에 다시 밝아졌다. 비록 나는 불민하지만 또한 요행히 사숙하여 더불어 들음이 있었다. 다만 그 글이 오히려 자못 방실되어 고루함을 잊고, 모아서 편집하고 그 사이에 나의 뜻을 은밀히 덧붙여 그 빠진 부분을 보충하여 후세의 군자를 기다린다. 참람되어 죄에서 도망치지 못함을 극히 알지만, 나라가 백성을 교화하고 풍속을 이루는 뜻과 배우는 자가 자신을 닦아 남을 다스리는 방도에 반드시 조금의 보탬이 없진 않을 따름이다.

淳熙己酉二月甲子, 新安朱熹序
순희 기유 2월 갑자일에 신안 주희가 서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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