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주자문집 선독

태극설 太極說 주희집 권67

誠之 2024. 6. 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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動靜無端, 陰陽無始, [각주:1] 天道也. 始於陽, 成於陰, 本於靜, 流於動者, 人道也. 然陽復本於陰, 靜復根於動, 其動靜亦無端, 其陰陽亦無始, 則人蓋未始離乎天, 而天亦未始離乎人也.
동정에 끝단이 없고, 음양에 시작이 없는 것은 천도이다. 양에서 시작하고 음에서 이루며, 정에서 근본하여 동에서 흐르는 것은 인도이다. 그러나 양은 다시 음에 근본하고 정은 다시 동에 근거하니 그 동정 또한 끝단이 없고, 그 음양 또한 시작이 없으니, 사람은 대저 하늘로부터 떨어진 적이 없고, 하늘 또한 사람에게서 떨어진 적이 없다.

, 誠之通, 動也; , 誠之復, 靜也. 元者, 動之端也, 本乎靜; 貞者, 靜之質也, 著乎動. 一動一靜, 循環無窮. 而貞也者, 萬物之所以成終而成始者也. 故人雖不能不動, 而立人極者必主乎靜. 惟主乎靜, 則其著乎動也無不中節, 而不失其本然之靜矣.
원, 형은 誠의 통함이며 움직임이다. 리, 정은 誠의 돌아옴이며, 고요함이다. 元이란 움직임의 단서이며 고요함에 근본한다. 貞이란 고요함의 실질이며 움직임에서 드러난다. 한 번 움직이고 한번 고요하니, 순환함이 무궁하다. 그리고 정이란 만물이 그것으로 끝을 이루고 시작을 이루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비록 움직이지 않을 수 없으나, 인극을 세우는 자는 필시 고요함을 주로 한다. 오직 고요함을 주로 한다면, 그 움직임을 드러내는 것이 중절하지 않음이 없고, 그 본연의 고요함을 잃지 않을 것이다. 

靜者, 性之所以立也. 動者, 命之所以行也. 然其實則靜亦動之息爾. 故一動一靜, 皆命之行, 而行乎動靜者, 乃性之眞也. 故曰天命之謂性.[각주:2]
고요함이란 본성이 서게 되는 바탕이다. 움직임이란 명이 행하게 되는 바탕이다. 그러나 그 실질은 고요함 또한 움직임이 멈춘 것 뿐이다. 그러므로 한번 움직이고 한번 고요함은 모두 명의 행해짐이며, 동정에서 행해지는 것은 곧 본성의 진이다. 그래서 '하늘이 명한 것을 성이라 이른다'라고 말한다.

情之未發者, 性也, 是乃所謂中也, 天下之大本也. 性之已發者, 情也, 其皆中節, 則所謂和也, 天下之達道也. 皆天理之自然也. 妙性情之德者, 心也. 所以致中和立大本而行達道者也, 天理之主宰也.
정이 아직 발하지 않은 것이 성이며, 이는 곧 이른바 '중'이며, 천하의 대본이다. 본성이 이미 발한 것이 정이며, 그것이 모두 중절하면 이른바 '화'이며, 천하의 달도이다. 모두 천리의 저절로 그러함이다. 성정의 덕을 묘하게 운용하는 것이 심이다. 중화를 이루어 대본을 세우고 달도를 행하는 것이니, 천리의 주재이다.

靜而無不該者, 性之所以爲中也, 寂然不動者也. 動而無不中者, 情之發而得其正也, 感而遂通者也. 靜而常覺, 動而常止者, 心之妙也, 寂而感, 感而寂者也.
고요하여 갖추지 않음이 없는 것은 본성이 중하게 되는 바탕이며, 적연히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움직여 중절하지 않음이 없는 것은 정이 발하여 그 바름을 얻는 것이니, 감응하여 따라 통한다는 것이다. 고요하여도 항상 깨어있고, 움직여도 항상 머무는 것은 심의 오묘함이며, 고요하면서도 감응하고 감응하면서도 고요한 것이다.

  1. 『二程粹言』, 卷上, 子曰, 動靜無端, 陰陽始, 非知道者, 孰能識之. [본문으로]
  2. 『中庸』, 제1장.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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