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중용장구

중용장구 32장

誠之 2024. 1. 1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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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唯天下至誠,為能經綸天下之大經,立天下之大本,知天地之化育。夫焉有所倚?夫,音扶。焉,於虔反。經,綸,皆治絲之事。經者,理其緒而分之;綸者,比其類而合之也。經,常也。大經者,五品之人倫。大本者,所性之全體也。惟聖人之德極誠無妄,故於人倫各盡其當然之實,而皆可以為天下後世法,所謂經綸之也。其於所性之全體,無一毫人欲之偽以雜之,而天下之道千變萬化皆由此出,所謂立之也。其於天地之化育,則亦其極誠無妄者有默契焉,非但聞見之知而已。此皆至誠無妄,自然之功用,夫豈有所倚著於物而後能哉。肫肫其仁!淵淵其淵!浩浩其天!肫,之純反。○肫肫,懇至貌,以經綸而言也。淵淵,靜深貌,以立本而言也。浩浩,廣大貌,以知化而言也。其淵其天,則非特如之而已。苟不固聰明聖知達天德者,其孰能知之?聖知之知,去聲。固,猶實也。鄭氏曰:「惟聖人能知聖人也。」

右第三十二章。承上章而言大德之敦化,亦天道也。前章言至聖之德,此章言至誠之道。然至誠之道,非至聖不能知;至聖之德,非至誠不能為,則亦非二物矣。此篇言聖人天道之極致,至此而無以加矣。

32.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이 천하의 큰 법도를 경륜하고 천하의 큰 근본을 세우며 천지의 화육을 알 수 있다. 어찌 기대는 바가 있겠는가? 夫의 음은 '부'이다. 焉의 음은 '언'이다. 경, 륜은 모두 실을 다루는 일이다. 경이란 그 실마리를 다루어 나누는 것이다. 륜이란 그 부류를 가려 합하는 것이다. 경은 항상됨이다. 큰 법도란 오품(오상, 인의예지신)의 인륜이다. 큰 근본이란 품성의 전체이다. 오직 성인의 덕이 지극히 정성스러워 망령됨이 없기에 인륜에 각기 그 당연의 실질을 다하여 모두 천하 후세의 법도가 될 수 있으니, 소위 경륜한다고 한다. 품성의 전체에 한 터럭의 인욕의 거짓으로 뒤섞임이 없어 천하의 도가 천변 만화하여도 모두 여기에 말미암아 나오니, 소위 세운다고 한다. 천지의 화육에는 또한 그 지극히 정성스러워 망령됨이 없고 묵계함이 있으니 비단 보고 듣는 앎 뿐만이 아니다. 이는 모두 지극한 정성에 망령됨 없음과 자연의 공용이니 어찌 사물에 의착하는 바가 있은 후에 가능하겠는가? 간절하다 그 인이여! 고요하고 깊도다 그 연못이여! 광대하도다 그 하늘이여! 肫의 음은 '준'이다. 肫肫은 간절한 모습이니 경륜함으로 말한 것이다. 淵淵은 고요하고 깊은 모습이니 근본을 세움으로 말한 것이다. 浩浩는 광대한 모습이니 화육을 앎으로 말한 것이다. 그 연못과 그 하늘은 단지 이와 같을 뿐만이 아니다. 진실로 총명함과 지혜를 실답게 하여 천덕에 도달한 자가 아니면 그 누가 알 수 있겠는가? 聖知의 知는 거성이다. 固는 실다움과 같다. 정씨가 말했다. "오직 성인이 성인을 알 수 있다."

우는 제 32장이다. 앞장을 이어 큰 덕의 돈화 또한 천도임을 말했다. 앞장에서는 지극한 성인의 덕을 말했고, 이 장에서는 지극한 정성의 도를 말했다. 그러나 지극한 정성의 도는 지극한 성인이 아니면 알 수 없다. 지극한 성인의 덕은 지극한 정성이 아니면 될 수 없으니, 또한 두 사물이 아니다. 이 편은 성인 천도의 극치를 말했으니 여기에 이르러 더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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