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혹문0-3
曰: “程子之改親爲新也, 何所據? 子之從之, 又何所考而必其然耶? 且以已意輕改經文, 恐非傳疑之義, 奈何?”
"정자께서 親자를 新신자로 바꾸셨는데 근거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그대가 그것을 따라 고찰한 바가 무엇이기에 필시 그러하다고 한 것입니까?" 게다가 자기 뜻으로 가벼이 경문을 고쳤는데, 전의의 뜻이 아닌 것 같으니 무엇입니까?" *傳疑 : 학문상 의심스러운 것을 함부로 논단하지 않고 남겨두어 다른 사람이 해결하기를 기다리다
曰: “若無所考而輒改之, 則誠若吾子之譏矣. 今親民云者, 以文義推之則無理, 新民云者以傳文考之則有據, 程子於此, 其所以處之者亦已審矣. 矧未嘗去其本文, 而但曰: 某當作某, 是乃漢儒釋經不得已之變例, 而亦何害於傳疑耶? 若必以不改爲是, 則世蓋有承誤踵訛, 心知非是, 而故爲穿鑿附會, 以求其說之必通者矣, 其侮聖言而誤後學也益甚, 亦何足取以爲法耶?”
"만약 고찰한 바 없이 가벼이 고쳤다면 그대가 나무랄 것입니다. 지금 친민이라고 하는 것은 문의로 미루어보면 이치가 없고, 신민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문으로 고려하면 근거가 있으니 정자는 여기에서 처리한 바가 이미 자세합니다. 하물며 본문을 없애지 않고 단지 '무엇은 마땅히 무엇이 되어야 하니 이는 한나라 유학자가 경전을 해석함에 부득이 변열해놓은 것'이라 말한 것이니 또한 전의에 무슨 해가 되겠습니까?" 만약 고치지 않는 것을 옳다고 하면 세상에 잘못된 것을 계승하여 그릇됨에 이르는 것이 있어, 마음이 옳지 않음을 알아도, 천착하고 부회하여 그 설이 반드시 통함을 구할 것입니다. 그것이 성인의 말을 모욕하고 후학들을 그르침이 또한 더욱 심하니 어찌 법으로 취할만 하겠습니까?"
대학혹문0-4
曰: “‘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 何也?”
"'머물 곳을 안 뒤에 안정되고, 안정된 이후에 고요해질 수 있고, 고요해진 이후에 편안해질 수 있고 편안해진 이후에 사려할 수 있고 사려한 이후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曰: “此推本上文之意, 言明德新民所以止於至善之由(中)也. 蓋明德新民, 固皆欲其止於至善, 然非先有以知夫至善之所在, 則不能有以得其所當止者而止之. 如射者固欲其中夫正鵠, 然不先有以知其正鵠之所在, 則不能有以得其所當中者而中之也. 知止云者, 物格知至而於天下之事, 皆有以知其至善之所在, 是則吾所當止之地也. 能知所止, 則方寸之間, 事事物物, 皆有定理矣; 理旣有定, 則無以動其心而能靜矣; 心旣能靜, 則無所擇於地而能安矣; 能安, 則日用之間, 從容閒暇, 事至物來, 有以揆之而能慮矣; 能慮, 則隨事觀理, 極深硏幾, 無不各得其所止之地而止之矣. 然旣眞知所止, 則其必得所止, 固已不甚相遠. 其間四節, 蓋亦推言其所以然之故, 有此四者, 非如孔子之志學以至從心, 孟子之善信以至聖神, 實有等級之相懸, 爲終身經歷之次序也.”
"이는 본 윗글의 뜻을 미루어 명덕, 신민이 지어지선 가운데 있음을 말한 것입니다. 대개 명덕 신민은 실로 지어지선하고자 하나 먼저 지선의 소재를 알지 못하면 마땅히 머물러야 할 바에 머무르지 못하게 됩니다. 마치 활쏘는 사람이 실로 정곡에 맞추고자 하지만 먼저 정곡의 소재를 알지 못하면 마땅히 맞춰야 할 바를 얻어 맞출 수 없게 됩니다. 머물 곳을 안다는 것은 사물이 이르고 앎이 지극해져 천하의 일에 모두 지선의 소재를 알게 되니 이것이 내가 마땅히 머물러야 하는 바입니다. 머물 바를 알 수 있으면 방촌지간에 사사물물 모두 정해진 이치가 있게 될 것입니다. 이치가 이미 정해지면 그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고요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이 이미 고요해질 수 있으면 택하는 바 없이 안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정될 수 있으면 일용지간에 조용히 한가하여 사물이 오면 그것을 헤아려 사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려할 수 있으면 사물을 따라 이치를 보고 극심히 연구하여 각기 머물 바를 얻어 머물지 않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실로 머물 바를 안다면, 반드시 머물 바를 얻어 실로 이미 서로 멀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 사이에 네 가지 절목은 그 소이연을 미루어 말한 것이니 이 네 가지가 있음은 공자의 지우학에서 종심까지, 맹자의 가욕지위선에서 성신까지, 실로 등급이 서로 매달려 종신경력의 순서가 되는 것과는 다릅니다."
'번역 > 대학혹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혹문0-9 (0) | 2023.05.06 |
---|---|
대학혹문0-7,0-8 (0) | 2023.05.06 |
대학혹문0-5,0-6 (0) | 2023.05.06 |
대학혹문 0-2 (0) | 2023.05.06 |
대학혹문 0-1 (0) | 2023.05.06 |